↑↑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국회의원 당선인.
ⓒ 익산신문

익산 정치권이 전북대학교 총장실을 방문, 익산캠퍼스 정원 축소 계획에 항의하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국회의원 당선인(익산갑)이 볼펜을 내던지고 출입문을 발로 차며 자리를 이탈한 것과 관련, 일각에서 부적절 논란이 있고 있으나 익산지역에서는 “지역을 지키기 위해 당선인 신분으로서 벌써부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익산시 및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4월 23일 이춘석 당선인은 정헌율 익산시장·한병도 국회의원(익산을)· 한정수 전북도의원(익산4) 등과 함께 전북대 총장실에서 양오봉 총장을 만나 전북대 익산캠퍼스 환경생명대학(이하 환생대) 축소계획에 대해 강한 유감을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국회의원 당선인(우측편 앞에서 세번째)정헌율 익산시장(우측편 앞에서 두번째) 한병도 국회의원(우측편 앞에서 네번째)한정수 전북도의원(우측편 앞에서서 첫번째) 등 지역정치권과 함께 이달 23일 전북대를 방문, 양오봉 총장및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 전북대 익산캠퍼스 환경경생명자원대학 축소 계획에 항의하며 철회를 요구하는 모습.

ⓒ 익산신문

이동헌 교무처장은 대학 측 입장을 설명하며 “학령인구 문제로 익산 캠퍼스에 학생이 오지 않는다. 이대로 운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춘석 당선인은 “(학교에 오지 않는) 학생을 탓할 게 아니라, 교수들이 더 발로 뛰어서 명품학교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고, 이 교무처장은 “지금 그 말은 교수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에 이 당선인은 “익산캠퍼스 축소를 결정하기전 전혀 상의하지 않은게 익산을 모독한 것이다. 이야기가 안 통한다”고 말하면서 손에 들고 있던 볼펜을 책상 위에 집어 던지고 출입문을 발로 차고 나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행동이 부적절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익산시민들 사이에선 “이춘석 당선인 등 익산 정치권이 힘을 모아 직접 전북대 양오봉 총장을 만나 강력하게 항의함으로써 익산캠퍼스 정원 감축 계획 철회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며 “설령 일부 과한 점이 있다치더라도 당선인 신분으로서 지역을 지키기 위해 일방적인 결정에 강력 항의한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반응이 더 우세하다.

한편 이 당선인은 “순간 너무 화가 났는데, 익산시민들이 전북대에 얼마만큼 분노하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싶었다”며 “누군가를 향해 던진 건 아니었고 제 자리에 볼펜을 던지고 밖으로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