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 평화동 3중계펌프장 개선(출입구 및 유입수로 밀폐) 이후 모습.

ⓒ 익산신문

시 나은정 상하수도사업단장은 이달 2일 정례 브리핑을 가진 자리에서 “평화동 일대 아파트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3중계펌프장 악취 저감시설을 전면 보완하고, 밀폐화 및 환경개선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익산시 소유로 민간투자사업자 운영하고 있는 평화동 3중계장 인근에서 지속적으로 악취 민원이 제기되자 지난해 9월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특별점검을 통해 평화동 제3하수중계펌프장악취 방지시설 배출구에서 채취한 악취 시료 검사 결과 배출허용기준(희석배수 500 이하)을 무려 4배 초과한 2,080이 측정됐다

또한 대표적인 악취물질인 황화수소 측정 결과도 방지시설 전·후단(전단 36.24ppb, 후단 44.56ppb)에서 유사한 수치가 나와 악취방지시설이 황화수소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 익산시 나은정 상하수도사업단장이 이달 2일 평화동 3중계 펌프장 개선사항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익산신문

황화수소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저농도 노출 시에도 눈과 호흡기 점막을 자극해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며, 고농도 노출 시에는 호흡곤란과 질식사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이에 익산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1억3300만원을 투입해 악취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환경 전문가를 영입해 악취저감시설의 약품 투입 공정을 전면 개선하고, 타 지자체의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해 4차 처리시설을 추가로 설치했다.

이와 함께 펌프장 시설의 밀폐화 공사를 실시하고, 내·외부 환경을 정비해 악취 발생 원인을 다각도로 차단했다.

시민과의 소통과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도 강화했다.

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 옥상에는 악취농도 측정기와 전광판을 설치하고, 펌프장 내에는 투명 관찰창을 마련해 시설 내부 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악취검사 결과와 펌프장 관련 정보는 주민에게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시는 특히 악취 민원이 집중되는 여름철을 앞두고 '24시간 악취 상황실'을 구성해 취약 시간대에 실시간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주민과 행정 간의 소통과 신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나은정 상하수도사업단장은 "이번 조치로 악취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적인 점검과 소통으로 신뢰받는 행정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홍동기 기자

↑↑ 신설된 내부 확인용 관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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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대 및 외벽이 정비된 평화동 3중계펌프장 모습. ⓒ 익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