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7월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돼 14명이 사망한 가운데 익산시가 여름철 재난사고 예방을 위해 관내 지하차도 4개소에 진입차단시설 설치를 이달말까지 완료한다.

이달 21일 익산시에 따르면 오송지하차도 침수사건을 계기로 국토교통부는 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침수 우려가 있는 지하차도에 진입차단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도로터널 방재·환기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을 2024년 4월 개정했다.

이에따라 익산시 관내에서 진입차단시설을 의무저긍로 설치해야 하는 지하차도는 △창인동 소재 중앙지하차도(연장 499m) △송학동 소재 송학지하차도(연장 66m) △낭산면 용기리 하나로지하차도(연장 166m) △황등면 황등리 삼바레기지하차도(연장 91m)△ 황등면 황등리 동연지하차도(연장 105m) 등 5개소이다.

익산시는 지난해 6월 특별교부세 및 시비 등 20억600만원을 확보해 동연지하차도를 제외한 중앙지하차도·송학지하차도·하나로지하차도·삼바레기지하차도등 4개를 대상으로 진입차단 설치공사를 올해 2월 초순 착공했다.

진입차단설치공사는 △양방향 진입로 진압차단설치 △지하차도 내부 수위계 통한 침수감지 및 차단시설 설치 △지하차도 감시를 위한 CCTV 설치 △ 중앙 감시·제어 시스템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지하차도 진입차단시설이 완료되면 지하차도 수위 상승 시 센서가 이를 감지해 차량 진입을 자동 차단, 차량 침수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된다.

시 도로관리과 관계자는 는 이들 4개소 지하차도 진입차단설치공사를 5월말까지 완료한다고 밝혔다.

또 “동연지하차도에 대해서도 사업비를 조만간 확보해 진입차단시설 설치공사를 착공해 올 연말 또는 내년초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북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당시 지하차도 안에는 차량 17대가 고립됐고 그 중에는 승객과 운전자를 합쳐 9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시내버스도 1대도 포함되는 등 최소 23명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