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손진영 의원이 이달 13일 열린 제26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토지분쟁 등으로 수십 년째 흉물로 방치돼 있는 동부시장 재건축 문제와 임시로 사용되고 있는 가설시장의 상권활성화 및 환경개선을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 익산신문

토지분쟁 등으로 수십 년째 흉물로 방치돼 있는 동부시장 재건축 문제와 임시로 사용되고 있는 가설 동부시장의 상권활성화 및 환경개선 촉구하는 지적이 나왔다.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손진영 의원(동산·영등1동, 진보당)은 이달 13일 열린 제26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부시장은 익산지역 3대 재래시장으로 지난 1981년에 영등동 548-1번지 일원에 건립됐으나 33년 전인 1992년 전기 누전으로 대형화재가 발생하고, 1997년 재난시설 D등급으로 지정되면서 동부시장 재건축이 추진됐다”고 서두를 꺼냈다.

손진영 의원은 이어 “동부시장 상인들은 1996년 5월 재개발을 위해 조합을 결성하고 시행사와 계약을 체결, 순조롭게 출발하는듯 했으나 외한위기 여파로 건설사가 공사에 참여할 수 없게 되면서 10여 년간 표류한데 이어 2003년 시장재건축사업 허가를 받아 주상복합건물을 조성코자 했지만 토지소유주가 조합에서 시공사로 변경되면서 발생된 분쟁으로 또 다시 좌초됐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또 “이후 재건축사업은 2017년 시행사가 변경되면서 토지소유주가 변경됐고, 양자 간의 사업시행 합의로 재추진에 나섰지만 전북도 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면서 “현 토지소유주는 익산시로부터 2020년 2월 7일 시장정비사업 변경 승인 고시를 받았으나  동부시장 재건축 기한을 5년까지 적용받아 그 재건축 기한이 올해 2월 6일로 만료된다”고 밝혔다.

손 의원 “이처럼 동부시장 건물을 철거하고 재건축을 꾀했지만 수십 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성과 없이 그곳은 도심 속 흉물로 남아 있고, 특히 임시로 사용되고 있는 영등동 소재 가설시장인 동부시장은 전통시장의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낙후된 상태를 면치 못하는 상황까지 동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결국 30년이 지난 현재의 가설 동부시장은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식당과 채소가게· 과일가게 등 33곳만이 남아있는 상태이고 대내외적인 상황까지 겹쳐 발길이 점차 줄고 있으며 이중 재개발 조합원은 2개 점포뿐으로 이들만이 재개발 부지 소유주와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고 전했다..

손 의원은 이와함께 “익산시 관내 전통시장은 11곳으로 이중 공설시장은 5곳·사설시장은 6곳이며 상점가는 5곳이 있다”며 “올해 전통시장 시설관리비에 투입되는 예산은 50억원, 상점가 경관조명 보수 등에 2,500만원이 편성됐지만 가설시장이라는 이유로 동부시장은 지원대상에서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유지를 임차해 가건물을 지어 사용하고 있는 동부시장은 한해 3,500만 원의 대부료를 익산시에 납부하고 있다“며 “시장도 아닌 상점가도 아닌 동부시장 상인들은 철저하게 배제한 채 추진되는 민생경제 활성화 지원은 누굴 위한 예산 편성인지 다시 한번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다”고 일침을 놓았다.

손 의원은 “가설 동부시장 각 점포의 상인분들은 익산시에 대부료를 지급하고 상행위를 영위하는 공간은 조금씩 수선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가건물 전체 천정과 화장실·주차장 등 공용부분은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익산시는 가설시장으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기준이 없다는 말만 반복적으로 하지 말고 △빈 점포의 활용 △ 상권활성화구역 지정 △재건축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또 “예산 지원을 전혀 받을 수 없는 가설 동부시장의 목소리를 시가 경청하고, 고객과 상인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장으로 되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